어른이되고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점점 더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지고 인생의 통제력이 약해진다고 느껴질 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앞서 읽었던 자청, 쇼펜하우어의 책과 맥락을 같이한다. 결국 생각만 말고 행동하기 그리고 삶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작가 또는 작가가 상담했던 내담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을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후반부는 나이든 사람이 젊은 사람에게 조언하는 듯한 느낌이들어서 조금 그랬지만 전반부에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요점
현대 사회는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불확실성과 같이 커졌다. 방대한 정보 사이에서 어떤 것이 최선인지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는 마음의 안정을 찾기 어렵고 다소 방어적으로 되기 마련이다.
최고의 선택을 하려고 너무 망설이면서 고민하지 말고 행동하자. 지금의 선택을 했을 때 상상 가능한 최악의 경우의 수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비록 그것이 최선이 아니더라도 받아들이자. 쓸데없이 머리 싸매면서 고민하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길이다.
실수에 너무 빠져들지 말자.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더 유지하고 (1:1.6) 위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마음을 더 돌보자. 또한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타인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지 말자.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거나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신경쓰고 사랑받을 수 있는게 더 의미 있다.
막연한 불안과 걱정에 휩싸이지 말고 통제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따져서 행동하라. 통제가능한 것을 제어하여 나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어차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면 고민한들 나아질 수 없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나의 선택이며 적어도 상황에 대한 내 마음가짐 만큼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불행은 예기치않게 일어나며 딱히 이유가 없는 경우도 많다. 자신은 불행에서 예외라고 생각하거나 그 자체를 처벌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적응적 완벽주의자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도전하다보면 당연히 생기는 일로 받아들인다. 현재의 성취에 만족하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거기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삶은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난 일직선 도로가 아니며 구불구불 돌아가며 종종 반대로도 향하는 산길임을 이해해야 한다.
약점을 숨기거나 없애려고 하지 말고 강점을 강화하자. 약점은 고칠 수 없는 것이기에 숨기려고 할 수록 더 얽매이고 오히려 강점을 갉아먹을 수 있다. 그보다는 강점을 강화해서 내가 더 잘할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점을 상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가 난다면 그것을 바로 표출하지 말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화 속에 다른 감정이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곳에 진짜로 내가 느끼는 감정의 원인이 있으며 그를 파악하여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감정을 뭉뚱그려서 화나 짜증으로 표현하는게 습관이 되면 자신의 진짜 감정을 파악하기 어려워지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쉽게 화만 내는 막무가내인 사람이 될수 있다.
어설프게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지 말고 그 상황과 거기서 유발되는 감정을 직면해야한다. 방어기제는 일시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므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며 더 많은 방어기제를 쌓아나가게 되므로 그를 유지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된다.
정상적인 사람, 완벽한 사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도 스스로의 결점을 알고 있지만 자신이 결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 결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당당하게 드러내는 태도가 필요하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진정으로 독립적인 사람은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약점을 스스럼 없이 내보이면서도 타인에게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그 필요성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존감은 어떤 상황에서도 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오는 감정이다. 도움을 받는 경우던 아니던 이 상황을 내가 꾸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용서는 상처를 덮는 일이 아니라 에너지를 쏟아부을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 몰두했던 나의 에너지를 거두어 들이는 행위이다. 더 이상 그 대상에게 어떤 형태로든 감정과 에너지를 쏟으며 나의 귀중한 시간을 쓰지 않을 것이며 관심을 끄고 내 인생을 살겠다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강요나 어설픈 도덕적 우월감 때문에 쉽사리 용서를 해서는 안된다.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사과하는 것은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행위이다. 상대방과의 관계를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부당한 것 등에 대한 선을 명확하게 긋는 것이 필요하다. 그랬을 때 서로에게 일방적으로 맞추는 관계가 아니라 양보하고 존중하는 건강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
상처를 극복하고 애도하며 떠나보내는 (이별하는) 과정은 중요하다. 이런 과정이 없이는 감정을 이루는 원인을 해결할 수 없으며 혹시나 이번에는 다르지 않을까 생각하며 과거를 반복해서 재현하게 된다. 애도는 상처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을 이루는 원인을 직면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며 점점 흘려 보내는 과정이다.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이 과정을 통해서 정신은 한 단계 더 성숙해지며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내 삶에서 통제권을 가지고 행사하는 것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내 삶을 스스로 결정하면 더 행복해지며 더 건강해질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인 노화, 스스로를 옥죄는 제약들에 주눅들지 말고 당당하게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해 나간다면 행복감, 성취감, 자존감이 높은 삶을 살 수 있다.
인용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퍼센트는 현실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퍼센트는 이미 일어난 일이며, 걱정의 22퍼센트는 사소한 것이다. 또한 걱정의 4퍼센트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며, 겨우 4퍼센트만이 우리가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