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un II

컨저링 프랜차이즈의 팬이라면 꼭 봐야될 영화. The Nun → The Nun II → The Conjuring 으로 이어지는 컨저링 프리퀄의 마지막 영화이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나서 워렌 부부가 등장하는 컨저링의 일부 장면이 쿠키로 나온다).

전작인 The Nun에 비해서 신선한 연출이 많아서 재미있게 봤었다. 기본적으로 점프 스케어의 정석을 따르는 부분이 많지만 비슷한 장면이라도 어떤식으로 신선하게 연출할지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특히 잡지 가판대 장면은 예고편에서 이미 보고 갔는데도 흥미롭게 느꼈던 장면이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전작에서 보이던 패턴들이 많이 등장해서 좀 아쉽기는 했다. 솔직히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는 느낌이라 (그림자나, 배경 소음 등) 뭐가 언제 등장할지 뻔히 보여서 좀 그런 부분도 있는거 같다.

스토리는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사실 퇴마가 테마인 영화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성스러운 유물이나 숨겨진 능력으로 악마를 몰아낸다라는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에서 벗어나긴 어렵기 때문이다 (좀 데우스 엑스 마키나 스럽기도 하다). 아이린 수녀가 성녀 루시의 자손이었다면 어째서 루마니아 수도원 사건에서는 능력을 발휘할 수 없었는지 좀 궁금하기는 하다. 아무래도 The Nun을 다시 한번 복습해봐야 될거 같다.

p.s.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족스러운 점프 스케어 패턴을 보여줬던 영화는 요로나의 저주 (The Curse of La Llorona) 뿐이다.